나트랑 미아리조트 1 베드룸 가든뷰 유닛 더블베드 룸
리조트에 대한 안내가 끝나고, 이제 룸으로 이동하겠다고 하자 로비에서 버기를 불러 주었다.
가든뷰 유닛 더블베드 룸으로 가는 길-리조트에 막 도착한 날은 날씨가 많이 흐려서 분위기마저 우중충했는데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아지니 아예 다른 장소가 되어 버린 리조트 풍경. 직원들도 일찍부터 바삐 움직여 식물들의 가지를 쳐내며 정원을 관리했기 때문에 리조트 안은 항상 정돈되어 있었다.
가든뷰의 숙소와 숙소 사이는 꽤나 가까운 편으로 마치 이웃들과 옹기종기 모여 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한 직원들이 정원에서 일하는 것과 손님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일하는 모습을 보기도, 직원들과 자주 마주치기도 하는 것이 가성비 리조트의 특징이라면 특징일지도?
미아리조트 가든뷰 유닛룸의 작은 앞마당은 정원 대신 꾸며 놓은 아담한 휴식공간으로 날씨가 더운 탓에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나 나와볼 수 있었는데 어떤 날은 소파의자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기도 했다. 밀어서 여닫는 통창은 정원 뷰라 좋았지만 대신 밖에서도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였다. 문제가 있다면 숙소와 숙소의 거리가 서로 가까워 사람들이 가까이 지나다녔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도 커튼을 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어서 다음에 리조트를 이용할 때 참고해야겠다 생각했다.
내부는 거실 겸 침실과, 욕실이 전부였지만 두 명이 묵기에 충분히 넓고 깨끗했다. 게다가 리조트 내 부대시설 포함 4박에 70만 원대인 숙소라니. 실내화가 없어 맨발로 터벅터벅 들어가 에어컨과 프로펠러부터 켜 놓고 숙소를 구경했다. 이내 짐을 꺼내려 캐리어를 바닥에 눕혀 놓으니 길을 막아서 아예 짐을 모두 다 꺼내 놓고 생활했다. 티비는 유튜브나 넷플을 볼 수 있어서 가끔 유튜브로 노래를 틀어놓기도 했다.
침대 맞은편에 보이는 욕실은 세면대가 두 개라서 하나씩 차지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양쪽으로는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욕조가 있었고 샤워실은 해바라기 수전이고 욕조는 오픈된 공간이라 어느 쪽이든 샤워하기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 명이 생활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 공간씩 차지하고 씻게 되었다.
반신욕하기에 분위기 좋았던 공간.